요새 뭔가 무기력하다.
자체 불안감은 줄은 게 느껴지는데 할 일을 알고, 어떻게 해야할지 아는데도 몸에 기력이 없음.
어째서?? 잘 되어가는 중이었잖아, 라고 정신은 말하는데 몸이 미적지근하다. 슬프게도.
잠재우울인가. 조급한 마음이 들어도 오늘을 쉬어가야 할지도 모르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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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5일, 금요일은 약을 받으러 가는 날이다.
위의 사항을 얘기하러 가기 전, 어머니와 한식뷔페에서 아침을 먹었다.
급식 먹는 기분도 들고 좋았다. 제육볶음, 잡채, 조기구이에 샐러드, 식혜에 장국수, 시래기 국 까지 다 먹는데 만원.
사람이 많을만도 하단 생각이 들었다.
이후 초등학교 때나 가봤던 청소년 센터 인근에 작은 코스모스들을 보러 갔다.
(동네이기에 비교적 가깝지만 우리 집이 높은 곳에 있어 어떻게 해도 멀게 느껴지는 게 문제다.)
내가 어릴 때 방문한 것처럼 어린 친구들이 많이 노닐기에 개량한 건가 싶었다. 아주 귀여웠다.
벌들 사이에서 사진을 찍고 고인돌 공원을 한 번 보는데, 어릴 때 기억과 달리 생각보다 그렇게나 넓진 않아서
어쩐지 어른이 되었음을 느꼈다.
엄마가 이 나무는 도토리 나무, 이 나무는 느티 나무, 이 나무는 베롱 나무라고 알려주는 것이 좋았다.
뭔가 이 곳에 찾아오는 다른 아이들에게도 이런 추억이 생길 것만 같아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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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업 기운이 없는거지 일정은 해소하고 있기에 오늘은 주문했던 책을 받으러 서점에 갔다.
오빠와 함께 청년문화카드를 책에 쏟으려는데 날이 너무 추웠다.
아니, 시원했던 거지만 제대로 못 여미고 간 거지.
버스비 충전하려 들른 동네 편의점에서 직원 대타로 나왔다는 초~고등학교 친구를 만나고 번호를 교환했다.
생기 있어 보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 친구가 지금은 정말 잘 지내나 궁금했었다. 들르길 잘 했다.
처음 들른 서점엔 공사중이라 계산대가 어지러웠다. 그림을 그린다니 빈 공책을 잔뜩 안겨주던 어르신이 계셔 반가웠다.
저번에 왔을 땐 다른 분이 계셨기에 조금은 아쉬웠기에,
교수님이 추천했던 책 두 권과 개인적으로 필요하다 느낀 책 한 권.
주문한 세 권과 한강 씨 도서 둘, 그리고 전국 지도를 샀다.
가끔은 지도를 보고 싶은 때가 있는 거다. 커서는 더더욱 그런 것 같다. 여전히 잘은 못 보지만.
게다가 슬슬 직접 그리고도 싶다. 상상속 세계를 그리려면 실제 세계를 알아야 겠지.
두번째로 간 서점에서 오빠가 책을 많이 샀다.
나도 옆에서 얻어 읽으려 영화 시나리오 관련 책을 사라고 바람 넣었다.
기대가 된다.
이곳에서 난 '사람은 왜 용서보다 분노에 열광하는지'에 대한 책을 샀다.
알겠지만 모르겠고 모르겠다고 하기엔 또 알겠는 것에 대한 책,
이번에 산 책들은 언제 읽을 수 있게 되려나...
그러고보니 문법 관련 책도 샀는데 읽으면 문체가 다듬어질까.
지금 이것도 의식의 흐름 천지다. 일기란 늘상 그런 것이라.
그런 것이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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